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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예상보다 1천t 무거워"…육상거치 지연될 듯

"세월호, 예상보다 1천t 무거워"…육상거치 지연될 듯
입력 2017-04-04 20:17 | 수정 2017-04-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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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 무게 추정치가 당초 계산보다 1천 톤 이상 늘어났습니다.

    선체 내부의 진흙이 문제인데 내일부터 목포지역 기상도 나빠질 것으로 예보돼서 당초 7일로 예정됐던 육상 거치 계획이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염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선체조사위원회는 세월호 무게를 다시 계산한 결과 1만 4천6백 톤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추정치보다 1천1백 톤가량 늘어난 겁니다.

    [김철승/선체조사위원]
    "머드(진흙)가 많으니까, 같은 용량을 가지고도 무게가 두 배가 차이가 난다는 겁니다."

    해양수산부는 이미 뚫어 놓은 21개 구멍의 크기를 지름 30cm까지 늘여 진흙을 더 빼보겠다고 제안했지만, 조사위원회는 선체만 더 훼손될 수 있다며 거부했습니다.

    세월호엔 이미 뚫어 놓은 구멍 개수가 많은 데다, 인양 과정에서 램프와 객실 철판 등도 잘려나간 상태입니다.

    일단 압축 공기를 불어 넣으며 마지막으로 진흙 제거를 시도하고 있지만, 내일부터 기상악화가 예보돼 오는 7일까지 육상 거치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선체조사위는 보고 있습니다.

    현재 세월호 무게라면 특수 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를 계획보다 더 많이 투입해야 하는데 공간의 제약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선체조사위는 처음부터 모듈 트랜스포터를 소형이 아닌 중대형으로 준비했으면 불어난 세월호 무게를 감당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선체 거치와 수색에 차질이 생기자 미수습자 가족들은 반발했습니다.

    [이금희/미수습자 조은화 양 어머니]
    "인정 못 합니다. 선체조사위원회, 해수부 인정 못 합니다. 왜, 이 사람들 믿을 수 없거든요."

    때문에 선체조사위는 반잠수선 위에서 미수습자 수색을 먼저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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