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민주

[뉴스플러스] '무한도전 0.4초 만에' 5G 시대, 어떤 변화?

[뉴스플러스] '무한도전 0.4초 만에' 5G 시대, 어떤 변화?
입력 2017-04-04 20:41 | 수정 2017-04-04 20:56
재생목록
    ◀ 앵커 ▶

    현재 사용 중인 LTE 통신을 보통 4세대, 줄여서 4G라고 하죠.

    90분짜리 무한도전 영상을 내려받는데 1분 넘게 걸리지만, 눈앞으로 다가온 5G 시대에서는 0.4초, 눈 깜짝할 새면 가능합니다.

    더 빨리, 더 많이 정보를 주고받는 5G가 열어갈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우리 기술 수준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박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 앞에 갑자기 장애물이 나타납니다.

    차량 앞에 설치된 카메라가 장애물을 촬영한 뒤, 멀찌감치 뒤에서 달려오던 다른 차량에 실시간으로 전송됩니다.

    움직이는 뒤차에 영상을 보내는 속도는 고작 0.01초.

    [뒤차 운전자]
    "지금 영상이 하나 들어오고 있는데요. 전방 차량 영상수신, 장애물 발견!"

    빙판 위에서 연기하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

    경기장 위아래와 선수 주변에 무려 100대의 카메라가 설치됐습니다.

    공식 중계화면만 보는 게 아니라, 100개 화면 가운데 내가 원하는 시점, 원하는 각도를 골라 시청합니다.

    깜빡 놓친 장면을 보고 싶다면 그 자리에서 100분의 1초까지 돌려볼 수 있습니다.

    수십 대 카메라가 찍은 영상을 시간차 없이 동시에 전송하고, 이동 중인 차량끼리 실시간 영상을 주고받으려면, 대략 20기가의 데이터를 1초 안에 보내야 합니다.

    [이재학 박사/정보통신진흥연구원]
    "무수히 많은 센서에서 기가bps 단위의 데이터가 날아오는데, 이건 LTE 망으로는 처리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초고속 속도가 필요하고요."

    강원도에 있는 스키 선수의 모습을 서울에서 3D 홀로그램 형태로 구현하고,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원하는 각도의 영상을 즉석에서 골라 볼 수 있는 건, 역시 천문학적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해내기 때문입니다.

    [김정헌]
    "좋지 않은 자리에 앉아서 많이 아쉬웠는데, (5G) 멀티뷰를 통해서 보니까 조금 더 외야에 있으면서도 생생한 기분이 들고."

    인텔에 따르면 2020년에 한 사람이 생성하는 데이터는 하루 1.5기가바이트이지만 자율주행차 한 대는 4천 기가바이트, 자율비행기는 2만 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만들어냅니다.

    이처럼 인터넷에 연결된 제품이 늘어날수록 사람이 아니라 사물들이 사용하는 데이터양이 폭증할 것이기 때문에 현재 LTE 속도보다 200배 이상 빠른 5G 기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5G 기술이 정확히 무엇인지, 또 어느 정도의 속도를 5G로 인정할지 아직 국제적인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선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에 5G 기술을 최초로 적용하고,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중국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완성된 5G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오성목/5G포럼 의장]
    "(5G)단말기, 시스템, 서비스를 개발하고 현장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이동통신 관련 국제기구들은 오는 2020년쯤 5G 기술표준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