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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망 해킹, 北 선제타격계획 '작계 5015'도 유출

[단독] 국방망 해킹, 北 선제타격계획 '작계 5015'도 유출
입력 2017-04-06 20:08 | 수정 2017-04-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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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미 연합군의 대북 군사작전 계획인 이른바 '작계 5015'가 해킹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작계 5027'을 폐기하고 전면전 등에 대비해 새로 만든 최신 작전 계획인데요.

    지난해 국방부 내부 전산망 해킹 때 이런 핵심 군사작전계획들이 무더기로 빠져나간 겁니다.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김정호 기자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군 내부 전산망 해킹 사건을 수사 중인 군 당국이 한미 연합군의 군사 작전계획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2015년 한미 양국이 서명한 작전계획 5015도 포함됐습니다.

    2급 비밀인 '작계 5015'는 북한과의 국지전 대비는 물론, 전면전 때 선제 타격과 적 지휘부 제거를 위한 부대배치 계획 등을 담고 있는 최신 작전계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계 5015가 적용되면서 기존의 작계 5027은 폐기됐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예전 작계인 5027은 유출이 돼도 피해가 크지 않지만 작계 5015는 설사 일부가 유출됐다 해도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어느 정도 유출됐는지 파악조차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군 당국이 북한으로 지목한 해킹 세력들은 한국군의 군사 작전을 총지휘하는 합참 내 작전본부 장교들의 PC를 집중적으로 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통합데이터센터의 부실 관리로 악성코드가 군 내부망을 감염시킨 상황에서 장교들이 기밀을 다룰 때 내·외부망을 분리하는 규정조차 지키지 않아, 업무 PC가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설명입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지난 4일)]
    "비밀자료를 인터넷에, 인트라넷망에 남겨 놓음으로써 그것이 유출됐었다."

    군 검찰은 해당 장교들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형사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내부 전산망 해킹사건 수사는 합참과 국군사이버사령부는 물론 보안 업무를 맡는 기무사령부 등을 대상으로 7개월째 전방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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