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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M출동] '방폭' '카톡 감옥'…도 넘은 SNS 학교폭력

[현장M출동] '방폭' '카톡 감옥'…도 넘은 SNS 학교폭력
입력 2017-04-09 20:22 | 수정 2017-04-0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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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언어폭력이나 집단 따돌림이 나이가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단체 대화방에서 욕설이나 폭언을 퍼붓고 이렇게 한 사람만 남겨놓고 빠져나가거나 대화방에서 나간 친구를 쉼없이 다시 불러들이기까지.

    언뜻 보면 대수롭지 않아 보이지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 괴로워서 자살까지 생각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SNS상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의 실태,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카카오톡 단체 대화창입니다.

    애초 7명이 있었는데 한꺼번에 6명이 빠져나가 한 명만 남게 됐습니다.

    카톡방을 폭파한다는 이른바 '방폭'으로, 새로운 유형의 사이버 따돌림입니다.

    혼자 남은 학생은 '죽고 싶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피해 학생이 카톡방을 나가도 계속 초대해 욕설을 하고 괴롭히는 '카톡 감옥'.

    [피해 학생]
    "친구를 데려온 다음에 따돌리고… 당하는 친구가 나가도 다시 초대하고, 다시 초대하고…"

    '돈을 빌려달라', '마지막이다', 이런 SNS 메시지를 후배 20여 명에게 보내 돈을 뜯어낸 중학생 10명도 적발됐습니다.

    주먹질을 하며 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조사를 하다 보니까 한 명만 뺏긴 게 아니고 가해자들이 다른 학교 학생도 (돈을 빼앗았습니다.)"

    전체 학교 폭력은 줄어들고 있는 데 비해, 사이버 학교 폭력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백기종/경찰대 수사학과 교수]
    "(청소년) SNS 활동이 오프라인 활동보다 훨씬 크다고 보면 돼요. 정신적, 심리적, 교우 관계에 대한 영향력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사이버 폭력과 따돌림이 부모나 교사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은밀하게 이뤄지는 만큼, 처음 피해 사실을 발견했을 때 바로 학교나 경찰에 신고를 해 추가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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