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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변형 발견…이동 없이 그대로 거치

세월호 선체 변형 발견…이동 없이 그대로 거치
입력 2017-04-10 20:21 | 수정 2017-04-1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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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를 좀 더 움직이려던 애초 계획이 취소됐습니다.

    사실상 육상 이동을 마친 건데요.

    약해진 선체 일부가 변형된 것으로 확인돼 더 이상의 이동은 어렵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조현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양수산부는 부두로 40미터 정도 올라온 세월호 선체를 현재 위치에 그대로 거치하기로 했습니다.

    애초 계획은 객실이 육지를 향하도록 90도까지 방향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선체 곳곳에서 변형이 발견돼 더이상 움직이는 건 무리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먼저 선미 부분에서 선체가 뒤틀려 있는 '트위스팅' 현상을 보였고, 선수와 선미가 모두 휘어지는 '벤딩'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침몰 당시 충격으로 변형이 생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해저면에 가장 먼저 닿았던 선미 왼쪽 부분은 2-3미터가량 함몰돼 있습니다.

    이후 바닷속에서 선체를 끌어올렸을 때와 육상 이동 과정에서도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분명한 건 3년 만에 물 밖으로 나온 선체가 급격히 약해졌다는 점입니다.

    [이철조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침몰 이후 약 3년간 해저 내에 있다 보니 선체가 많이 취약해졌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었고요. 세월호 자체가 취약하다 보니 변형이 생겼을 수 있습니다."

    내일 선체 아래에 받침대 3줄을 넣고 고정시키면,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세월호 인양은 완전히 마무리됩니다.

    거치를 끝낸 세월호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외부 세척과 방역, 안전 검사에 들어갑니다.

    이런 준비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선체 수색이 시작됩니다.

    목포신항에서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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