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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갔던 캐나다 교민 5명 추락사, '코니스' 밟은 듯

등산 갔던 캐나다 교민 5명 추락사, '코니스' 밟은 듯
입력 2017-04-10 20:26 | 수정 2017-04-1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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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캐나다 밴쿠버 인근의 한 산에 등산을 갔던 교민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코니스, 얼음 처마라고 불리는 눈더미를 땅인 줄 알고 디뎠다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정시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캐나다 밴쿠버에서 40km 정도 떨어진 해발 1천 652m 높이의 하비산.

    현지시간 8일, 무너진 눈더미 근처에서 등산객들의 발자국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마틴 콜웰/수색구조대 매니저]
    "한 등산객이 앞서가던 5명이 사라져 보이지 않았고 눈더미가 무너져 있는 걸 발견했다고 신고했습니다."

    헬리콥터 2대와 수색 구조대원 40여 명이 수색작업을 벌인지 하루 만에 산 정상에서 약 5백 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한인 남녀 등산객 5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들이 산 정상 벼랑 끝에 생긴 '코니스'를 밟았다가 이 부분이 붕괴되면서 산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니스'는 처마 모양으로 얼어붙은 눈더미로, 마치 눈 덮인 능선처럼 보이지만 그 위로 지나가면 붕괴될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일리야 스톰/캐나다 눈사태 예방당국]
    "폭설로 생긴 코니스는 매우 크고 평평해서 사람들이 위험지역에 있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희생자들은 모두 캐나다에 거주하는 교민으로 한인 산악회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비산이 있는 밴쿠버 북부 일대에는 지난 7일부터 눈사태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풍과 함께 폭설이 쏟아졌는데, 희생자들은 위치 추적이 가능한 GPS 장비 등 비상장비를 갖췄지만 사고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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