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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 대신 공장이.. 쌀 소비 줄자 농촌 풍경도 '급변'

논밭 대신 공장이.. 쌀 소비 줄자 농촌 풍경도 '급변'
입력 2017-04-10 20:42 | 수정 2017-04-1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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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쌀 소비가 갈수록 줄면서 벼 재배면적이 10년 새 18%나 줄었습니다.

    정부도 농지로만 사용하도록 한 절대농지를 계속해서 줄이고 있는데요.

    해외 수출로 돌파구를 찾을 때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세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김포의 학운 산업단지.

    전기설비와 장비를 만드는 공장들이 가득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3년 전만 해도 벼농사만 짓던 논밭이었습니다.

    20년 동안 절대농지로 묶여 있다가 공장부지로 바뀐 겁니다.

    인근에 남은 벼 재배 농지.

    지난해 6월 말 이곳 역시 절대농지, 즉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조만간 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벼 재배 면적은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99만 5천 헥타르에서 지난해엔 77만 9천 헥타르로 10년 새 18.4%나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정부는 여의도 면적의 120배 규모인 3만 5천 헥타르를 추가로 줄일 계획입니다.

    [채수현/벼 재배 농민]
    "요즘 쌀 농사 해봐야 돈도 안 되고 그동안 농지로 묶여서 아무것도 못했는데 빨리 개발이 되면 좋겠습니다."

    근본 원인은 쌀 소비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연간 1인당 쌀소비량은 2006년 78.8kg에서 10년 새 61.9kg으로 17kg이나 급감했습니다.

    [김한호/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이제는 쌀 이외 밀가루, 육류 등 다양한 식품이 있어서 쌀 소비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쌀 소비를 갑자기 늘릴 순 없는 만큼 쌀 수출이 해법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실제 가공 밥이나 쌀 음료 같은 쌀 가공 식품 수출액은 2015년 628억 원에서 지난해 766억 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정부는 해외 입맛을 사로잡을 특화된 쌀 가공제품 개발을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세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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