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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비디오 판독' 시대, 오심 논란 종지부

지금은 '비디오 판독' 시대, 오심 논란 종지부
입력 2017-04-10 20:47 | 수정 2017-04-1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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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스포츠계에서는 비디오 판독이 앞다퉈 시행되고 있는데요.

    오심을 바로잡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운용의 묘를 살리는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홈에서 주자와 포수의 접전이 벌어집니다.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고 판정이 뒤집히면서 득점에 성공합니다.

    [양석환/LG]
    "태그 플레이 같은 경우 수비수랑 주자가 가장 정확하게 알거든요. (느낌으로) 세이프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프로배구는 비디오 판독이 가장 흔한 종목입니다.

    "블로킹 아웃됩니다!"

    카메라에 포착된 찰나의 순간이 양팀의 희비를 바꿉니다.

    테니스에서 '호크 아이', 매의 눈이라는 이름의 장비가 밀리미터 단위까지 판별해 냅니다.

    "판독 결과가 말이 안 됩니다. 바로 저기 공이 떨어졌어요."

    명백한 증거가 나오면서 선수들도 마냥 불만을 터뜨릴 수 없는 시대가 됐고, 비디오 판독은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축구의 경우 유럽 빅리그를 중심으로 골라인 판독 정도에 그쳤지만, 작년 클럽월드컵에서 FIFA 주관 대회 최초로 경기 상황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도입했습니다.

    국내 프로축구도 7월부터 이 시스템을 도입해 오심 논란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프로야구는 더 적극적입니다.

    메이저리그처럼 전문 판독 센터를 만들고, 경기장마다 별도의 카메라까지 설치해 판독의 정확성을 높였습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이곳은 지난해 합의판정 요청이 가장 많았던 1루인데요.

    이 영상은 KBO 비디오 판독센터에 실시간으로 전달돼 판정을 돕게 됩니다.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고 공정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비디오 판독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양상문/LG 감독]
    "상대가 이익을 보더라도 공정한 규칙 안에서 하는 것이 스포츠의 첫 번째 목표 아니겠습니까."

    [정현수/야구팬]
    "선수들 같은 경우는 자신이 억울할 수 있는 점을 좀 더 확인하고 팬들은 서로 간의 다툼도 좀 잦아들면서…."

    하지만 부작용이 없는 건 아닙니다.

    팽팽하던 경기 흐름이 끊어지기 일쑤이고 시간이 더 늘어지면서 경기 자체가 지루해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석민욱/야구팬]
    "긴박한 상황이나 중요할 때 흐름이 끊기니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가장 영향을 받는 쪽은 역시 심판입니다.

    현실적으로 오심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심판의 권위를 내세우기는 갈수록 어렵습니다.

    [김호인/KBO 비디오 판독관]
    "처음에 시작할 때는 사실 거부감이 많이 있었습니다. 본인의 자존심은 꺾이겠지만 (비디오 판독을 하면) 바로 정리가 되니까…."

    비디오 판독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판정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은 옛말이 됐습니다.

    이제는 선수와 팬, 그리고 심판까지 모두 공감할 수 있고 경기의 본질을 해치지 않는 활용법을 찾는 것이 남은 과제입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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