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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앞에서도 버젓이..담배광고로 도배된 편의점

초등학교 앞에서도 버젓이..담배광고로 도배된 편의점
입력 2017-04-11 20:20 | 수정 2017-04-1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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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담배가 해롭기 때문에 정부는 흡연율 감소를 위한 여러 정책도 벌이고 있죠.

    이런 금연정책만큼이나 중요한 게 청소년들이 흡연을 시작하지 않도록 하는 건데, 현실은 어떤지 조국현 기자가 학교 주변을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초등학교 정문 앞 편의점으로 향합니다.

    편의점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 건 다름 아닌 담배 광고.

    푸른색 계열의 LED 조명에 '해로움'과는 거리가 먼 단어까지 아이들은 담배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유도하는 광고에 자신도 모르게 노출됩니다.

    또 다른 학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편의점 내부 계산대 주변은 아예 담배 광고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윤서연·김주은/초등 5학년]
    "담배 광고를 봤을 때 담배를 많이 권하는 것 같아요."
    "담배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 같기도 해요."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편의점과 같은 소매점 안의 담배 광고는 외부에서 보여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초중고교 근처 대부분의 편의점에서 이 법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조사 결과, 학교 출입문에서 2백 미터 안에 위치한 편의점 1,690곳 중 매장 밖에서 담배 광고가 보이는 곳은 95%에 이릅니다.

    문제는 이런 광고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을수록 청소년이 흡연을 시작할 가능성 역시 커진다는 겁니다.

    흡연하지 않는 청소년이 하루 한 차례 이상 담배 소매점 광고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흡연을 시작할 확률이 78%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권병기/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
    "학생들이 담배 광고에 노출되지 않도록 (올해) 학교 출입문에서 50m 이내 소매점부터 담배 광고를 제한할 계획입니다."

    광고는 물론 진열까지 금지하는 외국의 사례와 같은, 보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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