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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오버부킹 해결하려 승객 질질 끌어내

유나이티드항공, 오버부킹 해결하려 승객 질질 끌어내
입력 2017-04-11 20:37 | 수정 2017-04-1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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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의 한 항공사가 오버부킹으로 탑승정원이 초과되자 정상적으로 항공권을 예매한 탑승객을 강제로 비행기에서 끌어내렸습니다.

    항공권 오버부킹은 항공사들을 위한 오랜 관행인데요.

    성난 여론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 이진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여객기 창가 좌석에 앉은 한 동양인 승객을 공항 관계자들이 강제로 끌어냅니다.

    비명을 지르며 버티던 승객은 결국, 두 손을 붙잡힌 채 질질 끌려나갑니다.

    얼굴에선 피까지 흘러내립니다.

    현지시간으로 9일 저녁 미국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탑승객]
    "이건 옳지 않아요. 이 사람한테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겁니까?"

    켄터키주 루이빌로 출발할 예정이던 유나이티드 항공의 이 여객기는 오버부킹 상태였습니다.

    8백 달러 보상과 함께 다음 비행기를 탈 지원자를 받았는데도, 정원 초과가 해소되지 않자, 항공사는 임의로 탑승객 4명을 골라 내리게 했습니다.

    그 중 한 명은 다음날 환자와 약속이 있는 의사라고 주장하며 끝까지 버티다 큰 봉변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오버부킹으로 비행기를 못 타면, 1,350달러, 우리 돈으로 150만 원까지 보상하는 규정이 있지만, 유나이티드 항공은 보상액수를 올리지 않았습니다.

    [헨리 홀터벨트/항공 전문가]
    "8백 달러를 보상한다고 했는데, 왜 보상금을 더 올려 승객이 자발적으로 내리게 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비난이 커지자, 유나이티드 항공사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최근 레깅스를 입은 10대 소녀 두 명의 탑승을 거부해 성차별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마침 어제 발표된 항공사 서비스품질 평가에서 유나이티드 항공은 12개 경쟁사 가운데 8위로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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