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전기영

'교권침해' 10년 새 3배 이상 껑충, 학부모가 절반

'교권침해' 10년 새 3배 이상 껑충, 학부모가 절반
입력 2017-04-11 20:41 | 수정 2017-04-11 20:43
재생목록
    ◀ 앵커 ▶

    학교에서 교사가 맞거나 수업 중에 모욕을 당한 사건이 10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학부모에 의한 경우가 절반 가까이 됐는데요.

    전기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5월, 친구를 따돌린 학생을 불러 훈계한 초등학교 교사 A씨.

    불만을 품은 학생의 아버지는 다음날 수업 중인 교실까지 찾아와 A 교사를 폭행했습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
    "학부형이 학교에 오는 걸 보는 것 자체가 가슴이 막 두근두근 뛰고 약간 공황장애 같은 것도 있었고요."

    또 다른 교사는 아이들 싸움을 왜 사전에 막지 못했냐며, 술을 마시고 찾아온 학부모로부터 심한 욕설을 들었습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
    "아이들에게 특별히 뭐 해줄 것도 없고 사실상 교단을 떠나고 싶은 이런 마음이 굴뚝같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해 접수한 교권 침해 사건은 572건, 10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학생에 의한 피해는 58건인 반면, 학부모에 의한 피해는 가장 많은 267건으로 전체 교권 침해 사건의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학부모의 교권 침해가 많은 이유는 학생의 일방적인 말만 듣고 학교를 찾아가거나, 문제를 일으킨 학생을 조사하고 조치한 학교 결정에 대한 불만 때문이었습니다.

    또 중·고등학교보다는 초등학교와 특수학교가 더 심각했는데, 학습능력이 낮은 자녀에 대한 과잉 보호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윤수/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소자녀화 돼 있는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에서 (자녀가) 학교로부터 훈계, 훈시를 듣게 되면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는 겁니다."

    매 맞고 무시당하는 교사들을 보호하기 위한 이른바 교권보호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돼 심의 중입니다.

    MBC뉴스 전기영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