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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매 맞는 유나이티드 항공, 美 의회도 조사 착수

뭇매 맞는 유나이티드 항공, 美 의회도 조사 착수
입력 2017-04-12 20:25 | 수정 2017-04-1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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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탑승객을 비행기에서 폭력적으로 끌어내린 유나이티드항공에 대한 소비자들의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각종 비난과 조롱에 불매운동까지 확산되고 있고 미국 의회는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뉴욕 이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강제로 끌어내려 진 승객은 베트남계 60대 내과 의사인 데이비드 다오 씨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가 동양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종 차별 논란으로 번졌고, 불매 운동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불매운동 시위대]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일어나 맞서 싸웁시다."

    일부 소비자들은 마일리지 적립 카드를 절단하고, 더 이상 이용하지 않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세계적인 스타들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가수 리처드 막스는 트위터에 "유나이티드 항공 보이콧에 동참하겠다"고 밝혔고,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의 헐크로 유명한 배우 마크 러팔로 역시 트위터를 통해 "어떻게 비행기에서 사람을 질질 끌어내 자리를 확보하는가"라고 꼬집었습니다.

    경쟁에서 이기려 할 뿐 승객을 때리진 않는다.

    이번 사건을 비꼰 경쟁 항공사의 패러디 광고가 나오는가 하면, 방송 코미디 프로그램들도 이번 사건을 조롱하고 나섰습니다.

    "저희에게 반항하시면 당신의 얼굴을 때려 구명조끼처럼 퉁퉁 붓게 해 드리겠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각종 차별 논란을 빚었습니다.

    지난 2013년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사고를 낸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을 조롱하는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불행한 사건"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고, 미국 의회도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유나이티드 항공의 모 회사는 주가 급락으로 시가 총액이 하루 만에 3천억 원이나 감소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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