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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 사고 '4월 최다'…"2~3초만 졸아도 100m 주행"

졸음운전 사고 '4월 최다'…"2~3초만 졸아도 100m 주행"
입력 2017-04-12 20:27 | 수정 2017-04-1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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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연중 4월이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많은 달입니다.

    오늘 낮에도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이 원인으로 보이는 버스추돌사고가 발생해 11명이 다쳤는데요.

    운전 중 깜박 조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졸음 쫓는 방법은 뭔지 김진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갓길 너머로 버스가 뒤집혀 있습니다.

    오늘 낮 1시쯤, 호남고속도로 내장산 나들목 부근에서 시설물 청소차를 들이받고 도로 밖으로 튕겨 나간 겁니다.

    경찰은 일단, 버스 기사가 졸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승용차가 중앙분리대와 화물차를 들이받은 뒤 한참을 화물차에 끌려갑니다.

    중앙선을 넘어 화물차와 충돌하는 승용차. 모두 4월에 일어난 졸음운전 사고입니다.

    지난해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 가운데 4월에 발생한 사고가 500건이 넘어 1년 중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점심 식사를 마친 뒤인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가 밤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졸음운전에 가장 취약했습니다.

    나들이 차량의 경우 대부분 동승자가 많고 장거리 운전이어서, 차 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금세 높아지는 것도 한 원인입니다.

    [최인구/택시 기사]
    "아무래도 밥 먹고 나서니까, 그래서 운동하고 하는 거죠."

    졸음운전 상황을 컴퓨터로 재현해봤습니다.

    고속도로를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량. 졸음에 쫓긴 운전자가 고개를 떨구는 순간, 차선을 넘어 옆 차로의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장택영 박사/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졸음운전을 하면 2~3초만 지나도 100m를 눈감고 주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또, 졸린 상태에서는 눈 깜박이는 속도가 평소보다 20% 더 느려집니다.

    고속도로 졸음운전의 경우 사고 직전 브레이크조차 밟지 않는 경우가 많아 치사율이 14%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3배 이상 높습니다.

    경찰은 운전 도중 환기를 자주 하고, 졸리면 반드시 휴식을 취한 다음 운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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