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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주사' 단속해보니…7만 명분 불법 유통, 관리도 엉망

'미용주사' 단속해보니…7만 명분 불법 유통, 관리도 엉망
입력 2017-04-12 20:31 | 수정 2017-04-1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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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명 태반주사, 신데렐라 주사 같은 미용주사제를 불법 유통한 업자들과 찜질방 등에서 불법시술을 해 준 주사 아줌마들이 무더기로 잡혔습니다.

    확인된 것만 7만 명 분량이 유통 됐는데 관리 상태도 엉망이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무허가 의약품 창고.

    태반주사, 백옥 주사 같은 미용 주사제들이 쌓여 있습니다.

    약품을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등 관리 상태는 엉망이고, 판매 기록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불법 유통업자]
    "이름도 모르고 거래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서로 그런 걸 물어보지는 않으니까…."

    무자격 도매업자 윤 모 씨 등 10여 명이 1년 동안 유통시킨 약품은 28억 원어치.

    7만 명이 맞을 수 있는 양입니다.

    이 주사제들의 상당수는 불법 시술업자인 일명 주사 아줌마들에게 팔려나갔습니다.

    보통 병원에서 맞으면 3만 원에서 5만 원인 미용 주사들을 1/3 가격에 놔준다며 사람들을 꼬드겼습니다.

    [유명종/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사무관]
    "실제 이런 것들이 아는 지인들로 암암리에 점조직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저희들이 밝혀낸 것은 그중 일부분으로 확인이 되고요. 응급 상황 시 대처가 어려운 것은 물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균에 노출될 우려도 적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피부 관리실이나 찜질방, 가정집에서 주로 시술이 이뤄졌는데, 응급 상황 시 대처가 어려운 것은 물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균에 노출될 우려도 적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심경원/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균이 바로 혈관 내로 침투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패혈증은 즉각적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식약처는 불법 유통업자와 전직 간호사를 비롯한 주사 아줌마 등 20명을 검찰에 넘기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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