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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규정 무시 '낙원동 붕괴' CCTV 영상 첫 공개

안전 규정 무시 '낙원동 붕괴' CCTV 영상 첫 공개
입력 2017-04-14 20:24 | 수정 2017-04-1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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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장 근로자 2명이 사망한 지난 1월 서울 낙원동 모텔 붕괴 사고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건물 철거를 서두르는 과정에서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오유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굴착기가 벽을 부수고 양옆에서 근로자들이 물을 뿌립니다.

    그런데 갑자기 바닥이 무너지더니 뿌연 먼지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이 사고로 지상 1층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8미터 아래로 떨어졌고, 49살 조 모 씨 등 2명이 숨졌습니다.

    당시 1층엔 2, 3층을 철거하면서 생긴 폐기물이 1.5미터가량 쌓여 있었습니다.

    무게만 수백 톤으로 1층 바닥이 무너지지 않도록 수시로 제거해야 했지만 그대로 놔둔 겁니다.

    여기에 현장에서는 14.5톤짜리 굴착기를 더 무거운 21톤 크기로 교체하면서 1층 바닥에 더 큰 하중이 생겼습니다.

    반대로 이 무게를 견디는 장치는 부실했습니다.

    지하 1, 2층에 안전 지지대인 '잭 서포터'를 각각 18개씩 설치해야 하지만, 지하 1층에만 3개를 설치한 게 다였습니다.

    지상에서 쓰던 지지대 길이가 짧아 지하에 맞지 않자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생략한 겁니다.

    결국, 1984년에 지어진 낡은 건물은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이동국/서울 종로경찰서 형사3팀장]
    "길이가 더 긴 '잭 서포터'(지지대)를 주문해서 설치해야 하는데 기존에 있는 것 중 길이가 긴 걸 설치하다 보니 3개밖에 설치를 안 한 겁니다."

    경찰은 현장소장 45살 조 모 씨 등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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