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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형 수면' 습관 우울증 키운다…계절성 우울증 극복은?

'올빼미형 수면' 습관 우울증 키운다…계절성 우울증 극복은?
입력 2017-04-15 20:35 | 수정 2017-04-1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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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봄이죠.

    그런데 봄만 되면 유난히 슬프고 짜증이 나면서 우울해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생활습관 때문이라는데요.

    나윤숙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몇 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이 30대 남성은 해마다 봄만 되면 우울한 감정을 억누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계절성 우울증 환자]
    "매번 이 시기, 봄만 되면 이유를 모를 정도로 굉장히 기분이 쫙 가라앉으면서 우울하고…."

    이렇게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우울해지는 걸 '계절성 우울증'이라 합니다.

    명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아 고려대병원 연구팀이 어떤 사람들에게 잘 나타나는지 알아봤습니다.

    그 결과, 평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형 인간'인 경우 계절성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3.3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계절의 변화로 인해 해 뜨는 시간이 바뀌면, 수면 리듬이 더 쉽게 깨지면서 호르몬이나 신경전달물질 분비에 변화가 와 우울증이 잘 오는 겁니다.

    실제로 최근 20년간 자살률은 3월부터 높아져 4월에 가장 높았고 이는 겨우내 짧았던 일조량이 증가하는 시기와 일치합니다.

    [이헌정/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해가 일찍 뜨면서 내 몸의 생체 리듬이 앞으로 당겨지는 과정을 밟을 수밖에 없거든요. (평소 일찍 일어나) 리듬이 밀려 있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적응이) 어렵죠."

    봄에 오는 우울과 짜증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매일 20분 정도 아침 산책을 하며 햇볕을 쬐는 겁니다.

    단계적으로 조금씩 일찍 일어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수면 패턴이 앞당겨지고 동시에 햇볕을 받으면 신경전달물질 분비에 균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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