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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말, '좌충우돌' 역주행…차량 5대 파손

고삐 풀린 말, '좌충우돌' 역주행…차량 5대 파손
입력 2017-04-17 20:26 | 수정 2017-04-1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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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승마장을 뛰쳐나온 말 한 마리가 도로를 10km나 질주하다가 겨우 잡혔습니다.

    겁먹은 말이 역주행해 차량을 밟고 뛰어넘기까지 하며 차 5대가 부서졌는데요.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갑자기 도로 위에 나타난 말 한 마리가 차량들과 반대 방향으로 내달립니다.

    아슬아슬한 역주행을 계속하던 말은 차량 보닛을 밟고 뛰어넘습니다.

    사이드미러가 부러졌지만 멈추지 않고 다시 차량들 사이로 달아납니다.

    국도를 빠져나와 한 교차로에 나타난 말은 좌회전하려던 차량들을 잇따라 들이받고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
    "달려와서 제 차를 밟고 아우디 차를 박고, 그대로 도망갔어요. 엄청 놀랐죠. 처음에는 차를 박은 줄 알았어요. 정신 차려보니까 말이더라고요."

    다시 일어나 달리던 말은 모두 5대의 차량과 부딪혔고, 결국 처음 탈출한 경기도 시흥 신천 나들목에서 10km 가까이 떨어진 인근 산에서 포획됐습니다.

    과천의 한 승마장에서 시흥으로 옮기던 중이었는데, 말을 차량에서 내리다 고삐를 놓치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승마장 대표]
    "차에서 내릴 때 확 뿌리쳐버리는 바람에 뛰어나간 거예요. 말의 피해는 한 3천만 원 정도…"

    말이 도로에 뛰어드는 사고는 잦아졌습니다.

    목장을 탈출한 말 4마리가 자유로에 뛰어들어 교통정체가 빚어지는가 하면, 축제에 동원된 말들이 이탈해 서울 반포대로를 2km가량 내달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말 주인과 차량 운전자 진술을 토대로 사고 과실 여부를 따질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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