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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징계 내려도…끊이지 않는 대학 내 성희롱 논란

중징계 내려도…끊이지 않는 대학 내 성희롱 논란
입력 2017-04-20 20:33 | 수정 2017-04-2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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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학생들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도중 여학생들을 성적으로 비하하고 희롱했다는 대자보가 서울의 한 대학교에 붙었습니다.

    SNS 단체 대화방이나 사적인 모임에서 이런 식으로 성적인 농담을 하면 처벌받을 수 있는데도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3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 대자보가 하나 붙었습니다.

    공과대학 16학번 남학생들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뒤풀이에서 동기 여학생과 후배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적인 농담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참가학생]
    "'남자들끼리 솔직하게'라는 명분으로 농담이겠지만 '성매매를 주선하겠다' 이런 얘기가 나왔고…."

    공개된 대화 내용에는 특정 여성을 음식에 비유해 성적으로 비하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해당 학과에서 해당학생들을 불러 진상파악을 해봤더니 성폭행을 의미하는 표현까지 나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생회 관계자]
    "그 친구를 묶어놓고 XX 싶다는 것도 나왔다고 해요, 제보에 의하면…."

    남학생들만 있는 단체 대화방이나 사적인 자리에서 이런 식의 대화를 나눌 경우 모욕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9월 가톨릭 관동대 의대에서는 특정 여학생을 성희롱하는 남학생들의 단체 대화방 내용이 알려지면서 해당 학생들이 모욕죄로 각각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고려대학교에서도 지난해 비슷한 사건으로 남학생 8명이 정학 5개월 등 중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다만 성희롱을 당한 여학생들이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거나 소송을 걸었을 경우에만 처벌이 가능합니다.

    한양대학교 측은 아직 피해 여학생들의 신고는 없지만, 진상조사를 한 뒤 학칙에 따라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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