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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의사 물어봤다" 송민순 회고록 문건 공개 파문

"北 의사 물어봤다" 송민순 회고록 문건 공개 파문
입력 2017-04-21 20:02 | 수정 2017-04-2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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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노무현정부가 북한의견을 물어본 뒤 표결기권을 결정했다고 주장한 송민순 전 외교장관이 당시 청와대 문건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 앵커 ▶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진실공방도 새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먼저 김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틀 전 열린 TV 대선 토론.

    [유승민/바른정당 대선 후보]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할 거냐, 찬성할 거냐, 반대할 거냐를 두고 2007년에 북한 김정일에게 미리 물어봤느냐..."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북한에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국정원을 통해서 북한의 반응을 판단해 보도록..."

    송민순 전 장관은 이런 문재인 후보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에서 받은 반응"이라며 자신에게 보여준 문서의 사본을 공개했습니다.

    2007년 11월 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3에 참석 중이던 노 대통령이 자신을 호텔방으로 불러 문서를 보여준 뒤, 표결에서 기권하자고 했다는 겁니다.

    이 문서에서 북한은 우리 정부에 인권결의안에 찬성하는 것은 남북선언 위반, 남북관계 발전에 위태로운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며, 표결에서 책임 있는 입장을 취해주기 바란다고 우리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또 청와대를 상징하는 마크와, 전화로 접수해 국정원장이 청와대 안보실장에게 전달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송 전 장관은 자필 메모가 담긴 당시 수첩 일부도 공개했습니다.

    "묻지 말았어야 했는데 문재인 비서실장이 북한에 물어보라고 해서"라는 당시 노 대통령과의 면담 상황 등이 담겼습니다.

    [송민순/전 외교통상부 장관]
    "(문 후보가) 지금 토론 대선 토론 과정에서도 그냥 제가 사실이 아닌 걸 쓴 사람으로 그렇게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럼 저로서는 그걸 밝혀야죠."

    그러면서 "문 후보가 이 문서를 보고도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지 답해야 한다"며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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