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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개구리로 알고 두꺼비 먹었다가 50대 남성 사망

황소개구리로 알고 두꺼비 먹었다가 50대 남성 사망
입력 2017-04-21 20:27 | 수정 2017-04-2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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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두꺼비를 황소개구리인 줄 알고 요리해 먹은 5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두꺼비는 얼핏 보면 황소개구리와 비슷해 보이지만 독성이 있어 위험하다고 합니다.

    고병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9일, 대전의 한 식당.

    57살 황 모 씨와 식당 주인 등 3명은 인근 저수지에서 직접 잡은 황소개구리 5마리로 탕 요리를 해 먹었습니다.

    5분쯤 뒤, 황 씨는 구토를 하며 쓰러졌고 다른 일행도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황 씨는 다음 날 숨졌습니다.

    [식당 주인 아내]
    "징그러워서 여자들은 안 봐요. 요리도 (돌아가신) 삼촌이 한 것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시신에서 두꺼비에만 있는 '부포테닌'이라는 독이 검출됐습니다.

    요리를 하고 남은 재료에서도 같은 독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황 씨가 크기가 작은 두꺼비를 황소개구리 새끼인 줄 알고 먹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병욱/대전 대덕경찰서 형사계장]
    "황소개구리 다섯 마리를 드셨는데, 그중에 작은 것이 세 마리 있었다고 합니다. 두꺼비를 드신 것 같습니다."

    두꺼비의 독은 복어와 같은 맹독은 아니지만, 체내에 들어오면 복통을 유발하고 다량 섭취하면 알레르기 반응까지 일으켜 사망할 수 있습니다.

    피부가 매끈한 황소개구리와 달리, 살갗에 독이 있는 두꺼비는 울퉁불퉁한 돌기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움직임이 활발한 황소개구리에 비해 두꺼비는 한 곳에 가만히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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