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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구하려다 매 맞는 구급대원…카메라로 막는다

사람 구하려다 매 맞는 구급대원…카메라로 막는다
입력 2017-04-22 20:25 | 수정 2017-04-2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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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분 1초를 다투며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바쁜 119구급대원들이 막무가내 폭행을 당하는 일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이틀에 한 번꼴로 폭행사건이 발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보다 못한 전국 지자체들이 구급대원 근무복에 무선 감시 카메라를 장착하기로 했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구급차에 앉은 남성이 느닷없이 구급대원을 때립니다.

    들것에 누워 있다 발길질을 하는 여성.

    [환자 가족]
    ("밀지 마세요, 밀지 마세요.")
    "이 XX 뭐야 이거? 웃기지도 않네."

    밀쳐 넘어진 구급대원을 향해 도리어 욕을 퍼붓기도 합니다.

    이렇게 매 맞는 구급대원은 최근 2년 새 50% 이상 늘었습니다.

    가해자의 90%는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구급대원]
    "수치심도 많이 느끼고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걱정도 많이 됩니다."

    급기야 소방 당국이 구급대원 근무복에 무선 카메라, '웨어러블 캠'을 달기로 했습니다.

    [임철우/서울 서초소방서 구급대원]
    "사각지대에 놓일 때 증명할 그런 방법이 없잖아요. 정면에 착용하고 촬영을 하고 있으니까 안심이죠."

    구급차를 부른 사람의 목소리와 거친 행동들이 웨어러블 캠에 고스란히 담깁니다.

    [신고 환자]
    "아니라니까, 왜 그래."

    욕설이나 폭행을 해놓고도 발뺌하는 경우 증거로 쓰입니다.

    이 장비로 촬영된 사건·사고 현장은 상황실로 실시간 전송됩니다.

    [이기학/세종소방본부 구급대원]
    "상황실에서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적절한 지원이 가능해졌습니다."

    전국 소방서에 도입된 웨어러블 캠은 900여 대.

    국민안전처는 지자체들과 함께 올해 안에 470여 대의 웨어러블 캠을 더 도입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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