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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북제재 가속…北·中 관영매체끼리 대리 설전

중국, 대북제재 가속…北·中 관영매체끼리 대리 설전
입력 2017-04-24 20:20 | 수정 2017-04-2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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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가운데, 중국이 대북 제재에 한층 속도를 내며 북·중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북한과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앞다퉈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며 일종의 대리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금기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평양 순안국제공항과 도심 호텔의 현금자동입출금기 거래가 중단됐다고 AP통신이 평양발로 전했습니다.

    중국 기업인이나 관광객이 주로 사용하는 건데, 중국이 국영항공사 평양 노선을 끊고, 북한 관광을 제한한 것과 같은 맥락의 대북 압박 신호로 봤습니다.

    중국 정부는 오늘도 북한에 6차 핵실험을 하지 말라는 공개 경고를 보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북중 혈맹관계는 점점 균열이 깊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중국을 겨냥해, "미국의 장단에 춤 추기가 그리 좋냐"며, "경제 제재에 매달린다면 파국적 후과(後果)를 각오하라"며 으름장을 놨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미국의 선제타격도 용인할 수 있음을 내비쳤던 환구시보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면 대북 원유 공급 제한을 지지할 것"이라고 맞받아쳐 관영 매체 간 대리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중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진 않을 거란 전망이 아직은 우세합니다.

    일각에선 북한에 도발하지 말라는 강한 신호를 주는 동시에 미국엔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면 압박에서 협상국면으로 분위기를 전환하자는 중국의 이중 신호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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