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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호텔 예약 사이트…"취소 불가" 환불 거부

못 믿을 호텔 예약 사이트…"취소 불가" 환불 거부
입력 2017-04-27 20:23 | 수정 2017-04-2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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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에 해외여행 가시는 분들, 인터넷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많이들 예약하셨죠.

    그런데 이 사이트 관련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예약이 제대로 안 돼 있거나 환불을 거부당하기가 부지기수라고 합니다.

    송양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월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발리의 리조트를 예약한 김 모 씨.

    갑자기 가족이 아파 여행을 취소하고 환불을 요청했지만 업체는 거부했습니다.

    '환불 불가' 상품이었다며 이미 결제한 1천200만 원을 한 푼도 돌려줄 수 없다는 겁니다.

    [김 모 씨/호텔 예약 사이트 피해자]
    "'환불은 안 됩니다'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절대 안 된다고… 금액이 컸기 때문에 완전 황당했죠."

    유명 사이트에서 숙소를 예약하고 로마에 갔던 임 모 씨.

    결제까지 마친 호텔에 예약이 안 돼 있었는데, 업체는 "환불은 못 해준다"고 버텼습니다.

    [임 모 씨/호텔 예약 사이트 피해자]
    "반나절 이상을 그냥 계속 기다린 거죠, 그 호텔 앞에서. 잘못한 게 있지 않냐고 계속 그랬는데도, (업체는) 묵묵부답이었죠."

    실제로 호텔 예약 사이트 10곳에서 판매 중인 250개 외국 호텔 상품 가운데 50% 이상이 환불 불가였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준에 따르면 비수기엔 투숙 이틀 전, 성수기엔 열흘 전에 취소하면 계약금을 전액 돌려주게 돼 있지만 강제 규정이 아니어서 외국계 업체들이 무시하는 경우가 특히 많습니다.

    [정지연/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장]
    "(해외 사업자는) 국내의 법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고, 예약 당일에도 취소를 해주지 않습니다."

    외국계 호텔 예약 사이트 5곳 중의 4곳은 요금 표시에서도 꼼수를 부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색할 땐 낮은 가격을 보여주고 결제할 때 뒤늦게 세금 등을 더해, 요금이 평균 13%나 올라갔습니다.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호텔 예약 사이트 관련 피해는 전년보다 40% 증가한 280건.

    하지만 소비자가 알아서 조심하는 것 외에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MBC뉴스 송양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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