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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의사단체, '야간 진료' 사업 조직적 방해

소아과 의사단체, '야간 진료' 사업 조직적 방해
입력 2017-04-27 20:32 | 수정 2017-04-2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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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소아과 의사단체가 소아과의 심야 진료를 지원하는 정부사업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과징금 처분을 받게 됐습니다.

    정책에 참여하는 의사와 병원을 소위 왕따를 시켜 애를 먹였다고 하는데요.

    김세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가 지원하는 "달빛어린이병원" 사업에 참여 중인 병원입니다.

    밤 11시나 12시까지 소아과 진료를 하는데, 응급실보다 대기 시간도 짧고 병원비도 저렴해 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전지영]
    "맞벌이 부부인데 아무래도 병원이 밤늦게까지 밤 11시까지 근무를 하니깐 애들이 아플 때 너무 늦게까지 해줘서 고맙더라고요. 엄마 입장에서 안심도 되고요."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대한소아청소년과 개원의사회가 개인이 운영하는 소아과는 매일 야근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사업에 불참하면 상대적으로 병원 운영이 어려워진다는 불만도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사업 참여 병원에 불이익을 주기 시작하면서 문제는 더 커졌습니다.

    소아과 의사회는 참여 병원의 회원자격을 제한하거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사업에 참여하는 의사들의 사진 등을 공개한 뒤 비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조해영/'달빛어린이병원' 참여 의사]
    "의사에게 명예는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다수가 내 가족들이 볼까 무서울 정도의 글들이 있어서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지금까지 5개 병원이 이 같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달빛어린이병원 사업을 취소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달빛어린이병원 사업을 방해한 대한소아청소년과 개원의사회에 과징금 5억 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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