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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보러 왔어요" 강도 돌변 3시간 인질극

"방 보러 왔어요" 강도 돌변 3시간 인질극
입력 2017-04-28 22:30 | 수정 2017-04-2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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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동산 중개업자와 함께 빈집을 둘러보던 남성이 순식간에 강도로 돌변해 3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감금시킨 중개업자의 지인들로부터 4500여만 원을 송금받은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4시 반쯤, 서울 청담동의 한 주택가.

    모자를 쓴 남성과 한 여성이 건물 밖으로 나와 함께 걸어갑니다.

    여성은 부동산 중개업소 사장 55살 김 모 씨, 남성은 집을 보러 왔다는 손님입니다.

    [김 모 씨/피해자]
    "5월 15일 정도에 입주한다고 그래서 맞는 집이 빈집밖에 없어서 원룸을 찾기에 원룸을 보여주러 갔죠."

    두 사람은 몇 분 뒤 50여 미터 떨어진 다세대주택 5층에 도착했습니다.

    김 씨가 빈집 문을 여는 순간, 남성이 갑자기 가방에서 흉기를 꺼냈습니다.

    [피해자 남편]
    "머리카락을 잡고 몇 대를 때려서 기절할 정도로 꼼짝 못하게 해놓고서 겁을 완전히 확 준 다음에 (손과 발)을 묶고..."

    남성은 농협 계좌번호를 알려주며 "10분 안에 8천만 원을 이체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김 씨가 '모바일 뱅킹이 안된다'고 말하자 흉기를 들이대며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송금 받으라고 요구했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건물주나 지인들한테 다 (전화)하라는 거예요. 1천만 원씩, 5천만 원씩 나눠서라도 해라..."

    감금 3시간 만에 지인 3명이 4천5백여만 원을 입금하자 이 남성은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해당 계좌를 정지시켰지만 돈은 이미 빠져나간 뒤였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남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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