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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보도 파문…반박, 기사 삭제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보도 파문…반박, 기사 삭제
입력 2017-05-03 20:10 | 수정 2017-05-0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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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 인양이 지연된 이유가 해양수산부와 차기 정권과의 거래 때문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허위보도'라고 일축하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고, 해당 방송사는 기사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SBS는 어제 메인뉴스를 통해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차기 권력의 눈치를 봤다고 보도했습니다.

    익명의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세월호 인양은 문재인 후보에게 갖다 바치는 것이었다", "해수부에 2차관 자리를 약속했다"는 등의 내용을 보도한 겁니다.

    해수부 공무원의 목소리를 녹음한 변조 음성 이외에 별도의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차기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 의혹 조사"라는 제목으로 단독보도라고 전했습니다.

    또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문제의 발언은 인양이 정치적으로 결정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이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는 오늘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어 관련 보도는 허위라고 밝히고,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이철조/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해수부 인양관계자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해당 기자와 통화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였으며…"

    또, 기사에 등장하는 공무원이 누구인지 밝히기 위해 내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방송 이후 논란이 커지자 SBS는 오늘 새벽 해당 기사를 삭제하고, 기사 취지가 다르게 전달되는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파장은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오늘 오후, 보도본부장 명의로 "뉴스를 취사선택하는 과정이 미흡해 발제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인식될 수 있는 뉴스가 나갔다"면서 이로 인해 상처받았을 세월호 유가족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시청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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