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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설치는 화물차 기사, '졸음운전' 취약…대책 필요

잠 설치는 화물차 기사, '졸음운전' 취약…대책 필요
입력 2017-05-03 20:27 | 수정 2017-05-0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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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화물차 사고는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가 쉬운데요.

    화물차 운전자 10명 중 2명 이상이 평소에 잠을 깊고 달게 자지 못하고 10명 중 7명이 실제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을 한 경험이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물차 한 대가 정체로 늘어선 차량들을 덮칩니다.

    승용차는 강하게 튕겨져 나가고, 화물차는 중앙분리대에 충돌하고 나서야 멈춰섭니다.

    화물차 기사가 졸다가 낸 사고입니다.

    졸음운전 사고 비율 자체는 화물차가 승용차보다 적지만, 치사율은 승용차의 2배가 넘습니다.

    더욱이,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어도 화물차 운전자 70%는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보웅]
    "운행 중에 차선을 넘나드는 것 많이 보고 있습니다. 엄청 위험합니다."

    국내 화물차 운전자 110명의 수면 실태를 조사해 봤더니, 20% 이상은 잠을 자다 10초 이상 호흡이 정지되는 중증 수면무호흡증을 겪고 있었습니다.

    불면증, 하지불안증후군까지 포함한 우리나라 수면장애 인구 비율이 5% 정도인 걸 감안하면 화물차 기사들의 수면 질이 매우 떨어지는 겁니다.

    [양광익/순천향대천안병원 수면센터]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죠. 산소가 떨어지고 자꾸 깨다 보니까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실제 화물차 기사들의 하루 수면 시간은 6시간 정도로 평균보다 1시간 이상 모자란 편인데, 정상 수면시간보다 1시간 덜 잘 경우 교통사고 위험은 2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장택영/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일일 총 운행시간을 제한할 필요가 있고, 국가 차원에서 수면검사제도 지원을 해야 합니다."

    화물차 기사는 4시간 운전하면 30분을 쉬도록 규정돼 있지만, 운송 시간에 쫓기는 현실상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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