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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삿바늘에 농약병까지.." 지정폐기물 관리 허술

"주삿바늘에 농약병까지.." 지정폐기물 관리 허술
입력 2017-05-03 20:29 | 수정 2017-05-0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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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환경오염과 인체 감염위험 때문에 전문업체가 처리해야만 하는 농약병이나 의료폐기물 등이 버젓이 생활쓰레기와 섞여 아무 데나 버려지고 있습니다.

    관리당국도 뒷짐만 지고 있는 실태 허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재활용 쓰레기장 한편에 뒤엉킨 채 버려진 수액 줄들이 가득합니다.

    혈흔이 남아있는 주삿바늘과 내용물을 알 수 없는 수액 병도 나뒹굽니다.

    재활용 쓰레기장에 절대 들어와서는 안 될 의료 폐기물은 물론 인체에 해로운 농약병까지 산더미를 이룹니다.

    감염이나 안전에 위험이 있는 지정폐기물들은 별도로 관리되어야 하지만, 이렇게 반입된 채 쌓여있습니다.

    [춘천시 환경사업소 작업자]
    "농약병이 터져서 중독이 돼 병원에 5명이 실려간 적도 있습니다. 주사기 바늘에 찔리고 이래도 어느 질병에 감염이 될지도 모르는 상태로..."

    주차장에 쌓아놓은 재활용품에서는 끊임없이 오염물이 흘러나오고, 우수관은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유해 성분이 포함된 소각재 더미는 환경오염 차단 시설도 없이 쌓아놓았습니다.

    생활쓰레기와 섞여선 안 되는 폐기물 유입부터 처리까지 해당 지자체의 관리는 허술했습니다.

    [윤금연/춘천시 복지환경국장]
    "들어올 수 있는 것과 들어올 수 없는 것에 대한 것을 더욱 강화하고 쓰레기가 적재되지 않고 바로바로 소각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지자체들은 주민들에게 철저한 분리수거를 강조하지만 정작 위험한 지정폐기물 관리는 '나 몰라라'하는 탁상행정에 시민들의 불신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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