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정환

이판사판·식당·건달…꽤 많은 일상 속 '불교 용어'

이판사판·식당·건달…꽤 많은 일상 속 '불교 용어'
입력 2017-05-03 20:42 | 수정 2017-05-03 20:46
재생목록
    ◀ 앵커 ▶

    우리가 무의식 중에 쓰는 말 가운데 찰나나 화두처럼 불교 용어에서 유래된 것들이 꽤 있습니다.

    우리 생활 속에 그만큼 불교가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건데요.

    이런 말도 불교에서 왔나 싶은 것들도 많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힘들고 어려운 직장생활을 그린 드라마 속에서 나오는 대사입니다.

    [이동휘/고아성(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이거 가지고 또 그만두라고 하는 거 아냐?"
    "이판사판 공사판"

    '이판사판'은 원래 수행에 전념하는 이판승과 절 업무를 보던 사판승을 합쳐 부른 말인데 불교가 번성했던 고려에서 조선시대로 넘어오면서 신분이 나락으로 떨어진 승려들의 처지를 빗댄 말에서 유래됐습니다.

    [명법스님]
    "조선시대 불교상황이 굉장히 열악했기 때문에 생겼던 말이고 그 말이 끝장을 본다는 말까지 와전됐습니다."

    [박신양(영화 '박수건달')]
    "나는 건달 해도 잘 살아"
    "네 운명은 무당 해야 산다."

    한국 영화의 단골 소재인 '건달' 역시 대표적인 불교용어로 음악의 신, 거리의 악사나 배우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간다르바에서 왔습니다.

    '식당'은 음식을 먹으며 불도를 수행하는 장소로 '금당','경당','강당' 등과 함께 절이 갖추어야 할 7대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김정숙/식당 주인]
    "옛날엔 불교 다니고 그랬는데, (식당에) 그런 역사적인 뜻이 있는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이 밖에도 떠들썩하고 시끄럽다는 뜻의 '야단법석'도 야외에 마련된 설법 자리를 의미하는 불교용어고, 드라마나 소설에서 중심인물을 뜻하는 '주인공' 또한, 불교에서 득도한 인물을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MBC뉴스 김정환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