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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치원 버스 사고…"가기 싫어했는데" 울부짖는 부모들

中 유치원 버스 사고…"가기 싫어했는데" 울부짖는 부모들
입력 2017-05-10 20:42 | 수정 2017-05-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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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중국에서 발생한 유치원 통학버스 사고, 본격적인 원인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숨진 유치원생들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어제 유난히 유치원에 가기 싫어했다며 가슴을 쳤습니다.

    웨이하이에서 김연석 특파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유치원 통학 버스 화재로 한국 국적 어린이 10명 등 12명이 숨진 타오쟈쾅 터널.

    터널은 오늘 오전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처참한 사고의 흔적은 여전히 뚜렷이 남아 있습니다.

    교통 당국의 정리 작업에도 버스 유리창의 파편이 여기저기 어지럽게 널려 있고 그을음이 가득합니다.

    사고대책본부에 모인 숨진 유치원생들의 부모들은 사고가 난 어제, 아이들이 유독 유치원에 가기를 꺼렸다며 눈물지었습니다.

    [이정규 씨/故 상율군 아버지]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싫다고 떼를 썼답니다. 왜 그래 하고 이유를 물었더니 유치원 차가 너무 뜨겁다…."

    [김미석 씨/故 가은양 아버지]
    "우리 아이가 살아서 돌아올 것만 같은 생각이 지금도 들어요."

    숨진 유치원생들이 다니던 유치원과 국제학교는 오늘 굳게 문을 닫았습니다.

    학교 측은 희생자 부모에게 고개 숙여 사죄했습니다.

    [이용규 이사장/위해 중세 한국국제학교]
    "우리 소중한 보배들을 보내며 이 마지막 제 인생을 죄인으로 살아야 하는가…."

    중국 당국은 오늘 새벽에 숨진 아이들에 대한 신원 확인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차량임대업체와 국제학교 측 관계자를 불러 차량의 연식과 결함 여부 등을 조사했고, 유족들과 함께 사고 현장 검증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웨이하이에서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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