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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손길은 없었다…中 정부, 이례적 긴밀 대응

구조 손길은 없었다…中 정부, 이례적 긴밀 대응
입력 2017-05-10 20:43 | 수정 2017-05-1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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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고 당시 지나가던 단 한 사람이라도 구조를 도왔다면 하는 안타까움이 중국 내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직접 사고 처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서 김필국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화재 신고 직후 소방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시작했지만 이미 불이 붙은 지 12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유독가스까지 퍼지며 손쓰기에는 너무 늦은 상황.

    그런 만큼 주변을 지나던 사람들이 구조에 나섰다면 대형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는 안타까운 탄식이 나옵니다.

    [쪼우 하오/주민]
    "촬영할 시간에 도와주겠습니다. 왜 구경만 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중국 인터넷에서도 행인 중 단 한 명만이라도 유리창을 깼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거라며 무관심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구조 관계자들은 사고 영상은 차량 블랙박스가 자동 촬영한 것으로 행인들이 구조에 나섰다면 혼란이 가중돼 구조대 도착이 늦어졌을 거라고 밝혔지만 아쉬움은 가시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직접 사고처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쑨리청 산둥성 부성장이 현장 지휘를 맡으며 대대적인 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지도부는 이번 사고를 중시하고 당국에 후속 처리에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처럼 이례적인 긴밀 대응은 우리나라 새 정부 탄생 이후 한중관계 개선을 염두엔 둔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한, 중국인들이 구조하지 않고 사고 현장을 그냥 지나쳤다는 비난 여론도 어느 정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선양에서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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