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준범

[뉴스플러스] 동전노래방, 동전세탁소는? 갈 길 먼 '동전없는 사회'

[뉴스플러스] 동전노래방, 동전세탁소는? 갈 길 먼 '동전없는 사회'
입력 2017-05-13 20:30 | 수정 2017-05-14 07:36
재생목록
    ◀ 앵커 ▶

    결국 시간이 갈수록 현금을 쓰는 일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는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공언을 했는데 시범사업을 해 보니 혼선도 많고 아직은 동전이 필요한 분야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스름돈을 동전 대신 포인트로 적립하는 '동전 없는 사회' 시범 사업.

    대상 편의점들을 돌아봤습니다.

    우선 적립 가능한 카드가 업체마다 달라 불편이 컸습니다.

    [편의점 직원]
    "OOO카드로는 적립이 안 된다고 하거든요."

    잔돈이 소액이면 아예 충전이 안 됐고.

    [편의점 직원]
    "백 원은 입력이 안 되네요. (네?) 백 원은 충전이 안 되나 봐요."

    시행 한 달이 되어가지만 아직 내용을 모르고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편의점 직원]
    "손님 아직 안 되고요, 조금 있으면 시작할 것 같대요. 아직은 안 되나 봐요."

    그나마 이런 편의점이나 대형마트는 카드 결제 비중이 높고 전산화도 잘 돼 있어 동전 없는 사회에 한발 가까운 편입니다.

    문제는 막상 동전이 없으면 경제생활이 어려운 사업자들이 주변에 꽤 많다는 겁니다.

    20년 가까이 영업한 동네 오락실.

    당장 동전이 없어지면 큰 비용을 들여 지폐가 들어가는 기계로 바꿔야 할 판입니다.

    [오락실 주인]
    "지금 현상 유지도 안 되는데…기계가 적은 액수가 아니에요. 하나 하려면 1천2백만 원, 1천3백만 원 신형 기계들은 그 정도 해요."

    최근 창업이 잇따르는 동전노래방이나 동전세탁소 등도 비슷한 상황.

    현금 사용이 많은 재래시장 역시 동전이 없으면 거래가 어렵습니다.

    [재래시장 상인]
    "깎아달라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손님을) 안 놓치려고 1백 원, 2백 원도 깎아주고 5백 원도 깎아주고 하잖아요."

    물건 값이 천원 단위로 책정되면서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것도 부담입니다.

    [이옥한/시장 상인]
    "동전이 없어지면 이제는 1천 원선으로 팔아야죠. 7백 원짜리, 5백 원짜리는 없어지는 거죠."

    한국은행은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사회적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