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서상현

"로또 1등 번호 사세요"…알고 보니 '86억 원' 사기

"로또 1등 번호 사세요"…알고 보니 '86억 원' 사기
입력 2017-05-14 20:20 | 수정 2017-05-14 20:35
재생목록
    ◀ 앵커 ▶

    '사이트에 가입만 하면 로또 1등 당첨번호를 알려준다' 이런 광고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가입하는 데에만 수백만 원.

    사이트에 가보면 앞서 로또 1등에 당첨된 회원이라며 이렇게 인터뷰까지 올려져 있죠.

    경찰이 정말 맞는지 찾아가봤습니다.

    서상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로또 1등에 당첨돼 10억 원을 받았다는 인터뷰 동영상입니다.

    "너무 가슴이 뛰었고요. 믿기지가 않았어요, 저도."

    로또 번호를 점지해 주는 1백만 원짜리 프로그램을 이용한 덕분이라고 광고합니다.

    1·2등에 당첨된 로또 영수증 여러 장을 홈페이지에 올려놓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경찰이 광고를 올린 '로또 번호 예측 업체'를 찾아가 봤습니다.

    인터넷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로또 번호 생성기가 당장 눈에 띕니다.

    [로또 번호 예측업체 관계자]
    "(이런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번호 추출한다는 그런 거는 판매자들에게 설명하셨어요?) 수동화했을 뿐인 거고, 통계적으로 보기가 편하니까…."

    이렇게 확률이 검증되지 않은 로또 번호 생성기로 회원을 모집하다 적발된 업체는 모두 14곳.

    1등 당첨을 보장한다며 1만 9천 명으로부터 86억 원의 회원 가입비를 받아 챙겼습니다.

    1명당 최대 660만 원을 받기까지 했는데 1·2등 당첨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피해자]
    "너무 안 맞으니까 로그인도 안 하고 접속을 안 했었죠. 고객들을 기망하고 돈을 갈취할 목적으로 하지 않았나…."

    통계 전문가들은 로또 1등 당첨 확률은 '814만 분의 1'이라며 당첨 번호 예측은 애당초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김진호 교수/서울과학종합대학원]
    "'분석으로 맞춘다' 이건 다 사기입니다. 지난번에 어떤 번호가 자주 나왔으니까 이번에는 그때 안 나온 이 번호가 나오겠지…."

    경찰은 로또 예측 사이트 운영자와 프로그램 개발자 등 12명을 검거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C뉴스 서상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