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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방불명 사흘 만에…호텔 지하 환풍구서 구조된 미국인

행방불명 사흘 만에…호텔 지하 환풍구서 구조된 미국인
입력 2017-05-15 20:24 | 수정 2017-05-1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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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중 실종된 한 미국인 남성이 사흘 만에 서울의 한 호텔 환풍구 안에서 구조됐습니다.

    당시 만취했던 터라 어쩌다 거기 빠졌는지 전혀 기억을 못 하고 있습니다.

    곽동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호텔 지하 기계실, 구조대원들이 환기 설비를 뜯어내고 있습니다.

    지하 5미터 환풍구 안에 누군가 갇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구조대원]
    "소형 유압장비 있죠, 버스에. 그걸 갖고 와요. 잘라버리게…."

    환풍구 안에서는 미국 국적의 교환학생 21살 A씨가 발견됐습니다.

    지난 9일 새벽 5시쯤 인근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연락이 끊긴 지 사흘 반나절 만이었습니다.

    기계실 환풍구 안에서 술이 깬 A씨는 휴대전화 배터리가 방전된데다, 지나가는 사람도 없어 구조를 요청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기계실에 들른 호텔 소독업체 직원에게 발견돼 목숨을 구했습니다.

    [출동 경찰관]
    "기계 소음이 심해요. 그리고 사람이 왕래하는 곳이 아니다 보니까 소리를 질렀다고는 하는데 그걸 사람들이 못 들었던 거죠."

    정작 A씨는 자신이 이 환풍구 안에 왜 들어갔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만취 상태에서 화장실을 찾다가 환풍구로 추락해 갇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구조된 A 씨는 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별다른 부상은 없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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