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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동안 뻥튀기 노예'…착취당한 지적장애 모자

'15년 동안 뻥튀기 노예'…착취당한 지적장애 모자
입력 2017-05-15 20:26 | 수정 2017-05-1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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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적장애가 있는 한 여성과 그 아들을 15년간이나 일을 시키면서 월급도 제대로 주지 않은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폭행을 일삼고 아들의 장애인연금까지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안준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당진시에 있는 한 식품 가공업체입니다.

    업체 대표 68살 A씨는 2001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지적장애인인 63살 B씨와 36살 C씨 모자를 공장 숙소에 입주시킨 뒤 한과업체 등에 납품할 뻥튀기 포장 등을 시켰습니다.

    하지만, 15년간 일한 임금과 퇴직금 등 4억 4천여만 원을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씨의 장애인연금 2천여만 원을 가로채고 아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진은미/대전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폭행 및 강제 근로시키고 15년간 임금 및 퇴직금을 미지급한 혐의로 근로기준법 및 근로자 퇴직급여보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사했습니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 폭행 혐의 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촌 마을에서 15년간 이뤄진 장애인 모자의 강제 근로는 한 장애인 단체의 신고로 조사가 착수됐습니다.

    피해자들은 회사에서 나온 뒤 사회복지시설에서 임시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노동청은 밀린 임금과 퇴직금을 받으면 장애인 모자가 살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안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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