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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와 손편지, 선물 대신 전한 '존경' 달라진 스승의 날

연주와 손편지, 선물 대신 전한 '존경' 달라진 스승의 날
입력 2017-05-15 20:33 | 수정 2017-05-1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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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15일)은 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 이후 처음 맞는 '스승의 날'이었죠.

    선생님 가슴에 달아주던 카네이션도 제약을 받게 되면서 학교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선물이나 꽃을 주고받지 않더라도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았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왁자지껄해야 할 등굣길이 오늘은 오케스트라 연주로 채워졌습니다.

    학생들이 선생님들을 위해 3주 동안 준비한 것입니다.

    [김나영/원촌중학교 3학년]
    "꽃이랑 선물은 선생님에게 직접 전해드리지 못하니까, 대신 오케스트라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출근길 깜짝 선물을 받은 선생님들.

    학생들 성화에 못이긴 척 예쁜 포즈를 취해봅니다.

    [김진선/원촌중학교 미술 교사]
    "기특하고. 아침에 음악 들으면서 오니까 기분도 좋고…."

    학교 안에 걸린 천사의 날개.

    작은 종이에 쓴 아이들의 손 편지가 빼곡합니다.

    선물이나 카네이션을 드릴 수 없어 손 편지로 대신했지만, 선생님이나 학생들에게는 더 특별한 선물입니다.

    [장승필/자곡초등학교 5학년]
    "교문 앞에서 편지를 모으고, 선생님에게 추억이 많이 남고."

    오늘만큼은 학업을 잊고, 학생과 선생님의 자유로운 소통의 장을 열자며 그림 그리기 대회를 선택한 학교도 있습니다.

    [신유민/한강중학교 2학년]
    "선생님들이랑 같이 편하게 얘기하면서 그림도 그리니까 좋아요."

    스승의 날 풍경이 많이 간소해졌지만, 아직도 혼란스럽다는 학부모들도 적지 않습니다.

    [양애진/학부모]
    "정확한 것도 명시돼 있지 않고, 전혀 안 된다는 그 자체도 이해되지 않는 것 같아요."

    청탁금지법에는 학원이나 과외 같은 사교육 선생님들에게 주는 선물은 허용하고 있어, 형평에 어긋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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