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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 도발 우려에..' 日 가정용 지하 벙커 인기

'北 핵 도발 우려에..' 日 가정용 지하 벙커 인기
입력 2017-05-15 20:42 | 수정 2017-05-1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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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에서 가정용 지하 벙커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지진 대피용으로 많이 팔리던 건데 최근 일본 정부가 북핵과 한반도 위기론을 부추기면서 전시대피용으로 구비하려는 사람들이 급증한 겁니다.

    도쿄 이동애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시즈오카현의 건설회사 앞마당.

    땅바닥에 설치된 문을 열자 7.2제곱미터 조금 넘는 공간이 나타납니다.

    2미터 남짓 땅을 판 뒤, 강판, 단열재 등 복합 소재를 사용해 만든 지하 벙커로 뚜껑을 닫으면 밀폐된 방으로 변합니다.

    벙커 안에는 이처럼 산소 탱크와 이산화탄소 제거제가 있어 4인 가족이 완전 밀폐 상태에서 최소 하루 정도는 버틸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당초 지진 대비 시설로 만들어졌고 건설비용만 4천만 원에 육박하지만 한반도 위기가 고조된 지난 3월부터 하루 30여 건씩 구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시가 아키라/'지하 벙커' 제조사]
    "독가스, 세균병기, 핵폭탄 이 세 가지 (대책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습니다."

    옷장 안에 설치할 수 있는 벙커도 선보였습니다.

    몸무게 60킬로그램 성인 남자 4명이 들어갈 수 있는데 대피소로 뛰어가지 않고 집 안에서 위기상황을 넘길 수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벙커' 제조사 관계자]
    "4명이 약 40분에서 1시간을 버틸 수 있는 공기가 있습니다."

    최근 일본 정부는 북핵 위협에 대비한다며 한반도 유사시 자국민 구출 계획까지 내놨습니다.

    지진에 전쟁 불안감까지 더해지면서 벙커 구입 수요가 더 늘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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