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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바지는 가라" 짧은 바지 찾는 '꽃중년' 늘었다

"배바지는 가라" 짧은 바지 찾는 '꽃중년' 늘었다
입력 2017-05-16 20:34 | 수정 2017-05-1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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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첫 출근길에 바지 길이 때문에 대통령 내외가 옥신각신해 화제가 됐는데요.

    짧은 게 유행이라는 문 대통령의 말, 진짜였습니다.

    요즘 짧은 바지를 선호하는 중년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경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청와대 관저로 거처를 옮긴 뒤 첫 출근길.

    [김정숙 여사]
    "가세요 여보. 잘 다녀오세요."

    그런데 옆에 선 보좌진보다 짧은 문 대통령의 바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김정숙 여사]
    "짧다 여보, 바지 좀 조금 내려라…."

    배웅을 하던 김정숙 여사가 부랴부랴 쫓아가 문 대통령의 양복바지가 짧다며 매무새를 고칩니다.

    짧은 바지가 자칫 배바지로 아저씨 패션이 될까 우려하는 김 여사의 걱정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최근 패션가에서는 오히려 짧은 바지를 선호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광복동 꽃할배로 알려진 60대의 여용기 씨는 회색 재킷에 발목이 보일 만큼 흰 바지를 올려 입습니다.

    중년들이 이런 옷을 입는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임성춘]
    "요새는 젊은 사람들이 패션에 (관심이) 많지 않습니까. 그와 마찬가지로 나이 든 사람들도 굉장히 패션에 신경을 씁니다."

    의류업계에서도 최근 편하고 헐렁한 것보다는 몸매가 드러나고 밑단이 짧은 바지를 찾는 중년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상호/백화점 남성복 담당 매니저]
    "요즘 꽃중년이라고 불리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패션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시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슬림한 핏이 유행하고 있어요. 슬림한 싱글 팬츠를 많이 구입하시고…."

    더는 삼촌이나 아저씨로 불리는 것을 거부하는 겁니다.

    [김희원/패션 컨설턴트]
    " 00세 시대에 젊음을 어떻게 유지하고 어떻게 젊게 보이는가가 관건이잖아요. 단색 컬러에 포인트를 주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확실한 자기표현을 바탕으로 젊음을 유지하고 싶은 꽃중년들이 패션업계 새로운 주 고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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