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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내뿜는데…무인증 中 오토바이 대량 유통

'미세먼지' 내뿜는데…무인증 中 오토바이 대량 유통
입력 2017-05-18 20:33 | 수정 2017-05-1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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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토바이에서는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오염물질이 승용차보다 훨씬 많이 배출되는데요.

    환경 인증도 받지 않은 중국산 저가 오토바이를 국내에 대량 유통시킨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오토바이 배출가스를 직접 측정해 봤더니 역시 기준치를 훌쩍 넘겼습니다.

    신재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고양시의 한 오토바이 판매 업체입니다.

    창고에는 2륜과 4륜 오토바이들이 줄지어 서 있고, 한쪽에는 포장도 뜯지 않은 제품들이 상자째 쌓여 있습니다.

    [오토바이 판매 업체 직원]
    "중국에서 들어온 거죠. 다…. 조립을 다시 다 해야 하는 거예요."

    63살 김 모 씨 등 2명은 지난 2015년부터 이곳에 전시장과 정비창을 마련해 놓고 중국산 오토바이를 수입해 판매해 왔습니다.

    유원지 등에서 흔히 대여해주는 4륜 오토바이 가격은 대당 300만 원, 2륜은 100만 원 선으로 일본이나 타이완 제품의 절반 수준입니다.

    오토바이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은 일반 승용차보다 5배 정도 많기 때문에 반드시 인증시험을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아무런 인증 절차 없이 그냥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경찰이 세관을 통해 확인한 것만 4륜 오토바이 670여 대, 2륜 170여 대로 20억 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최성옥/서울 영등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서 전국적으로 수백 대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의 한 오토바이 대리점을 찾아가 봤습니다.

    중국산 오토바이가 여전히 잘 팔리고 있습니다.

    [오토바이 대리점 직원]
    "펜션 하시는 분들은 5대, 10대, 조그만 데는 3대씩 가져가세요. 술 먹고 운전해도 해당 사항이 없어요."

    이 오토바이의 시동을 켜고, 대기 오염 물질을 얼마나 배출하는지 휴대용 측정기로 분석해봤습니다.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인 탄화수소와 질소산화물이 유로 4 기준치의 7배와 5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이진수/한국수입이륜차환경협회 회장]
    "배출가스가 기준치 이상을 초과하기 때문에 환경부 인증을 득할 수 없는 오토바이들입니다."

    유통업자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인 경찰은 다른 오토바이 수입 업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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