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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모차만 태우고 출발, '무인' 인천지하철 문제는?

또 유모차만 태우고 출발, '무인' 인천지하철 문제는?
입력 2017-05-19 20:25 | 수정 2017-05-1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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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천 지하철 2호선에서 전동차 문이 갑자기 닫히는 바람에 엄마는 남겨두고 아기가 탄 유모차만 싣고 출발하는 사고가 또 났습니다.

    한 달 새 벌써 두 번째인데요.

    왜 반복되는 걸까요?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7일, 인천 지하철 2호선 인천시청역 승강장입니다.

    유모차를 끌고 있는 아기 엄마가 다른 승객들이 모두 내릴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런데 아기 엄마가 유모차를 밀면서 전동차에 오르려는 순간 갑자기 문이 닫힙니다.

    14개월 된 아기가 탄 유모차만 들어가고 엄마는 문밖에 남은 상태, 전동차는 그대로 출발해버립니다.

    당황한 엄마는 어쩔 줄 몰라 발만 동동 구릅니다.

    다행히 전동차에 먼저 탄 지인 덕분에 다음 역에서 아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기 엄마]
    "아는 분이 타고 계셔서 그나마 나았는데 많이 무서웠어요. 끼여서 사고가 날까 봐."

    인천지하철 2호선에서는 지난달에도 아기가 탄 유모차만 싣고 전동차가 떠나버린, 똑같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무인으로 운행하는 인천지하철 2호선은 승객 유무와 상관없이 일정시간이 지나면 문이 자동으로 닫힙니다.

    승강장 문이 어떻게 열리고 닫히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27초 동안 문이 열려있다가.

    "출입문이 닫힙니다."

    짧은 음성 경고 뒤 곧바로 닫혀버립니다.

    [이정숙/인천 만수동]
    "운전자가 없으니까 믿을 수가 없잖아요. 기계적으로 하는 거니까 그래서 불안해요."

    지하철역 한 곳당 역무원이 2명밖에 되지 않아 사고가 나면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것도 문제입니다.

    [김양정/인천교통공사 고객홍보팀장]
    "CCTV만 24시간 감시를 한다든가 아니면 승강장에 내려가서 근무를 한다든가 이런 여건이 안 됩니다. 현실적으로."

    인천교통공사 측은 지속적으로 인천시에 인력 충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인천시는 운영상의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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