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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특사 좌석배치, '의전 결례' 논란…의도는?

달라진 특사 좌석배치, '의전 결례' 논란…의도는?
입력 2017-05-20 22:10 | 수정 2017-05-2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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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20일) 문희상 특사에 이어 내일(21일)은 홍석현 미국 특사 그리고 이해찬 중국 특사가 귀국하는데요.

    정상 면담 때 자리 배치가 이전과는 좀 달라져서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재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해찬 특사단과 시진핑 주석의 면담.

    시 주석은 테이블 중앙에 앉고 이해찬 특사는 왼쪽, 테이블 끝에 앉도록 자리가 배치됐습니다.

    좌석 배치만 보면 시 주석이 지난달 홍콩의 캐리람 행정장관 당선인의 예방을 받던 때와 같습니다.

    반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한 4년 전 김무성 특사나, 2008년 박근혜 특사는 물론,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이 보낸 이해찬 특사의 자리는 중국 정상의 바로 옆자리였습니다.

    중국이 지난해 9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중 때 공항에 레드카펫을 깔지 않아 외교 결례 논란이 일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사드 문제로 껄끄러워진 한·중 관계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홍석현 대미 특사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면담 모습도 이례적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책상 가운데 홀로 앉았고, 홍석현 특사는 트럼프 보좌진과 함께 맞은편에 앉아 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 혼자만 앉아 있고 홍석현 특사는 옆에 서 있는 기념 촬영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의전에 구애받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격을 따지는 중국이 이를 흘려보내지 않고 우리 특사를 맞을 때 참고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미국에 대한 중국의 견제라든지, 아니면 미국의 한국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계심 표현이 의전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특사단 면담은 당초 예정된 20분을 넘겨 40분간 이어졌다며 외교적 결례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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