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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등장한 '천원 마케팅' 불황 탈출 노린다

다시 등장한 '천원 마케팅' 불황 탈출 노린다
입력 2017-05-21 20:25 | 수정 2017-05-2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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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 불황에 장바구니 물가까지 치솟으면서 지갑 열기가 무섭다는 분들 많으시죠.

    이런 소비자들을 겨냥해 몇몇 품목을 파격적으로 천원에 내놓는 이른바 '천원 마케팅'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장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도 고생하셨어요. 고생하셨습니다."

    서울의 한 외식업체.

    한잔에 3천5백 원씩 받던 생맥주 값을 이달 초부터 1천 원으로 확 낮췄습니다.

    생맥주 판매량이 최고 10배까지 늘었는데, 마진을 낮춘 대신 고객을 확보하자는 겁니다.

    덕분에 직장인 회식도 늘고, 가족 외식 때 맥주 한잔을 가볍게 즐기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천현정/외식업체 마케팅 담당]
    "부담 없이 낼 수 있는 가격 단위를 1천 원이라고 저희가 생각을 했고, 실제로도 많은 고객이 참여해 주십니다."

    아이들이 많이 찾는 한 도넛 업체에서는 별도 제작한 캐릭터 선풍기를 1천 원에 내놨습니다.

    8천 원 이상 도넛이나 음료를 구입한 고객에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보름 만에 선풍기 6만 개가 동났습니다.

    [봉지원/도넛업체 담당자]
    "(고객은)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평가하고 브랜드로서는 고객 수가 증가하는 효과를 많이 누리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도 높은 물가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겨냥해 '천원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라면과 과자, 음료수까지. 250개 제품 하나하나를 2주 동안 1천 원에 팝니다.

    지난해 전국 142개 매장에서 처음 실시했는데 반응이 워낙 좋아 올해는 품목을 더 늘렸습니다.

    [오미숙]
    "아무래도 과자 한 봉지도 보통 2천 원 넘으니까 1천 원은 되게 저렴하다고 생각이 돼서 무조건 사야 한다고 생각하죠."

    불필요한 씀씀이만 커진다는 시각도 있지만, 소소한 소비로 고객을 잡으려는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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