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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해 택시서 난동…교통사고 낸 후 "납치됐다" 신고

만취해 택시서 난동…교통사고 낸 후 "납치됐다" 신고
입력 2017-05-22 20:26 | 수정 2017-05-2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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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술에 취해 달리는 택시에서 난동을 부리고 운전대를 잡아 틀어 결국 사고를 나게 한 대학생이 구속됐습니다.

    자칫 큰 사고가 될 뻔했는데요.

    택시기사에게 납치된 줄 알고 그랬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변북로를 달리던 택시가 갑자기 우측 가드레일로 돌진합니다.

    "XX 죽여야 돼! 쾅!"

    택시는 나무에 간신히 걸려 낭떠러지로 추락하진 않았습니다.

    사고 나기 13분 전, 택시 기사 54살 이 모 씨는 홍대에서 대학생 19살 조 모 군을 태웠습니다.

    조수석에 탄 조 군은 다짜고짜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조 모 군/택시 승객]
    "XX놈들, 제가 뭔데 저네들이 뭔데 XXX들 진짜."

    택시가 강변북로에 들어서자 갑자기 문을 열려고 시도합니다.

    [택시기사]
    "야! 문을 열면 안 되지, 문 닫아 빨리!"

    택시기사가 만류하자 조 군은 운전대를 꺾어 한강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차는 그대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습니다.

    사고현장입니다.

    새벽 시간대 편도 5차선 도로에서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사고 직후, 차에서 빠져나온 조 군은 택시기사에게 납치됐다는 문자를 아버지한테 보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조 군을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하지만, 교통사고를 조사하던 경찰이 블랙박스와 CCTV를 역추적하면서 조 군의 거짓말은 들통났습니다.

    [택시 기사/피해자]
    "트라우마라고 해야 하나. 끔찍한 순간이 얼른 잊혀지지도 않고…."

    경찰에서 조 군은 당시 4차까지 이어진 술자리로 만취상태였으며 실제로 납치된 줄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폭행 등의 혐의로 조 군을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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