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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지기' 朴-崔, 서로 외면…崔 "내가 죄인이다"

'40년지기' 朴-崔, 서로 외면…崔 "내가 죄인이다"
입력 2017-05-23 20:04 | 수정 2017-05-2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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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재판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부분 가운데 하나는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한 법정에 서는 모습이었는데요.

    40년지기로 알려진 두 사람은 재판 내내 눈도 제대로 맞추지 않았고 최 씨는 "내가 죄인"이라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전 10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섭니다.

    굳은 표정의 박 전 대통령은 정면을 응시한 채 피고인석으로 향했습니다.

    곧이어 최순실 씨가 법정에 들어섰지만 박 전 대통령은 눈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최 씨도 박 전 대통령의 눈길을 피하려는 듯 앞만 바라보고 자리로 갔습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두 사람은 한 차례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피고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 신문'에서 박 전 대통령이 대답하는 동안 최 씨는 감정이 격해진 듯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최 씨는 자신의 의견을 말할 차례가 오자 "박 전 대통령을 재판정에 나오게 한 자신이 죄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절대 뇌물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경재/최순실 측 변호사]
    "피고인 최서원의 입장은, 적어도 이런 처참한 광경은 없었으면 하는 것이 큰 바람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뭐 여기까지 왔습니다."

    재판 중간에 10분간의 휴정 시간이 있었지만 두 사람은 시차를 두고 이동했고 눈빛을 교환하는 장면은 목격되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유영하 변호사와 잠시 귀엣말을 나눈 것 외에는 재판이 진행된 3시간 동안 검사들이 앉아 있는 정면을 응시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러나 목이 타는 듯 몇 차례 물을 마셨고 작게 한숨을 내쉬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홍승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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