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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반복된 '소프트타깃' 테러…"안전지대는 없다"

또 반복된 '소프트타깃' 테러…"안전지대는 없다"
입력 2017-05-23 20:17 | 수정 2017-05-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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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2015년 터키의 수도 앙카라의 한 기차역 광장.

    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파리에서는 금요일 밤 록공연과 축구경기를 즐기던 시민들이 도심 6곳의 동시다발 테러로 생지옥을 겪었습니다.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런던의 의사당도 테러 안전지대는 아니었습니다.

    모두 무방비인 민간인들을 노린 일명 '소프트타깃 테러'라는 게 공통점이었는데요.

    지구촌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다는 불안과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번 맨체스터 테러는 팝스타의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이 공격 대상이었다는 점에서, 일명 '소프트타깃 테러'로 분류됩니다.

    불특정 다수의 민간인을 노린다는 점에서 '하드타깃', 즉 정부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테러와 구분됩니다.

    재작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도심 연쇄 테러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당시에도 록밴드 공연이 펼쳐지던 콘서트홀과 축구 경기장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장소가 표적이 됐고 130명이 숨졌습니다.

    [에반 페레즈/CNN 기자]
    "테러리스트들은 사람들이 특정장소에 모인다는 것과 제대로 보호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는 거죠."

    '소프트타깃 테러'는 이젠 카페나 공연장 같은 대도시 다중이용시설을 넘어, 해변이나 인기 휴양지, 축제 장소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작년 7월, 프랑스 남부 휴양지 니스에서 발생한 무장트럭 테러는 수천 명의 인파가 몰린 혁명기념일 축제를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들었고, 최근 몇 달간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시장,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 같은 유명 관광지에서 줄줄이 테러가 잇따랐습니다.

    테러범들은 적은 노력으로 인명 피해를 극대화할 수 있는 데다, 평범한 시민 누구든 테러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공포심을 심어주기 위해 '소프트타깃 테러'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세계 최대의 영화 축제가 열리고 있는 칸 영화제 역시 테러 경계령이 한층 강화돼 지구촌 곳곳이 테러 공포에 몸서리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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