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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깊숙이 숨겨 금괴 2.3톤 밀수 '사상 최대 규모'

몸속 깊숙이 숨겨 금괴 2.3톤 밀수 '사상 최대 규모'
입력 2017-05-23 20:24 | 수정 2017-05-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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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몸속 은밀한 곳에 금괴를 숨겨 몰래 들여온 일당이 또 적발됐는데요.

    그 규모가 2.3톤, 1천100억 원어치로 지금까지 적발된 금괴 밀수 사건 중 최대치라고 합니다.

    임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인천공항의 한 수하물 찾는 곳.

    중년 부부로 보이는 남녀 한 쌍이 짐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카트에 가방을 싣고 떠나려는 순간 직원이 다가오더니 보안 검색대로 데려갑니다.

    여성이 먼저 금속탐지기를 통과하자 불이 들어오면서 경고음이 울립니다.

    남성 역시 검색대를 지나가자 "삐" 하는 소리가 납니다.

    [세관 직원]
    "아무것도 없으세요?"
    ("예, 없어요.")

    휴대전화와 벨트 때문에 소리가 난 거라고 핑계를 댔지만, X-레이 전신 검색기를 동원해 몸속을 촬영하자 덜미가 잡혔습니다.

    배 아래쪽에 까맣게 찍힌 덩어리는 다름 아닌 금괴 6개였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200그램짜리 금괴입니다.

    신체 은밀한 부위에 숨길 수 있도록 어른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로 작게 만들어졌습니다.

    60살 이 모 씨 등 운반책 51명은 지난 2015년부터 2년 동안 이런 수법으로 중국을 드나들며 금괴를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2천300여 킬로그램, 1천100억 원 상당으로 국내에서 적발된 금괴 밀수 사건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1인당 30~40만 원을 받고, 많게는 100여 차례나 운반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한성일/인천본부세관 조사국장]
    "(금괴 밀수 이유는) 국제 시세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킬로그램당 약 250만 원 정도 차액을 봤을 경우에는 약 50억 원 정도의 시세 차익이 발생합니다."

    운반책 51명을 입건한 세관은 금괴 밀수를 지시한 총책 55살 정 모 씨 등 4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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