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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전단 풍선' 보고 사격…대공 감시망 허점 있다?

'대남전단 풍선' 보고 사격…대공 감시망 허점 있다?
입력 2017-05-24 20:17 | 수정 2017-05-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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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강원도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비행체가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용 풍선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풍선의 정체를 확인하기까지 우리 군은 3시간이 넘게 경고사격을 했습니다.

    구경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방부는 어제 오후 강원도 철원 지역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하한 비행체 10여 개는 대남전단을 실은 풍선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열 영상 감시장비로 관측한 결과, 비행체가 터지면서 선전물이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됐고 풍향과 풍속, 비행체의 이동 속도를 고려해 이 같이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풍선은 둥근 공 모양으로 탈북자 단체가 날려보낸 막대형 모양과 달라 북한에서 날려보낸 게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비행체가 확인되는 동안 경고 사격은 오후 5시부터 8시 30분까지 3시간 반 동안 이어졌습니다.

    국방부는 기상이 나빠 식별이 어려워 비행체가 무인기일 최악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대남 선전물을 날려보내는 일이 늘상 있는 만큼 식별 과정이 지나치게 길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종우/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유사시 3시간 반이면 북한 무인기가 우리 GOP(일반전초) 후방의 지휘소, 포병 진지 등을 정찰하고 돌아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군의 대공감시망에 허점이 있지 않은지…."

    앞서 북한은 지난해 1월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반발해 대남 전단을 실은 풍선을 대거 날려 보낸 바 있습니다.

    특히 타이머와 자폭 장치를 단 풍선이 차량과 건물에 떨어지면서 민가에 피해를 입히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구경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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