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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급 고려시대 경전, 불상 머릿속에서 발견

보물급 고려시대 경전, 불상 머릿속에서 발견
입력 2017-05-24 20:22 | 수정 2017-05-2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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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불상에서 고려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불교 경전이 나왔습니다.

    CT 촬영을 통해 발견됐는데 불경이 만들어진 방식도 독특해 보물급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한범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리산 기슭에 자리한 우리나라 최초의 선종 사찰 실상사.

    극락전에 안치된 조선 전기 불상, 건칠불좌상에서 뜻밖의 유물이 나왔습니다.

    불상의 원형을 파악하고 보존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3D CT 촬영을 했는데, 머리 부위에서 가로 12cm, 세로 30cm의 불교 경전이 발견된 겁니다.

    고려 말인 14세기 후반의 것으로 추정되는데, 뽕나무 종이에 은가루로 글씨를 쓴 대반야바라밀다경 제396권입니다.

    국내에선 보기 힘든 절첩장 형태의 불경으로 병풍처럼 접을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불상에서 나온 경전엔 조선시대 이장계라는 인물의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선친의 명복을 빌기 위해 시주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임석규/불교문화재연구소]
    "글씨체나 표지에 그려져 있는 보상화문, 경전의 내용, 이런 모든 것들이 문화 유적으로 가치가 인정된다고 생각합니다."

    6백여 년의 세월에도 원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데다, 은가루와 절첩장 형태로 만든 불경이 현재 4점밖에 남아 있지 않아 보물급 가치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MBC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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