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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짧은 '바둑이 삽살개'…"복제로 대 잇는다"

털 짧은 '바둑이 삽살개'…"복제로 대 잇는다"
입력 2017-05-24 20:42 | 수정 2017-05-2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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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토종개인 삽살개, 털이 수북한 모습을 떠올리실 텐데요.

    아주 드물지만 털이 짧은 얼룩무늬의 삽살개도 태어납니다.

    단 번식능력이 없는데 체세포 복제로 대를 잇게 됐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조선 영조 때 궁중 화가 김두량이 그린 삽살개입니다.

    몸에 얼룩무늬가 있고 눈을 덮을 만큼 털이 긴 보통 삽살개와 달리 털이 짧아 이목구비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조선시대 그림에서 튀어나온 듯한 바둑이 삽살개 두 마리가 뛰어놉니다.

    태어난 지 넉 달 된 '강이'와 '산이'로 체세포 복제로 태어났습니다.

    14년 전 매우 드물게 털이 짧고 얼룩이 있는 아빠 삽살개가 자연 번식으로 태어났지만 불임이었던 탓에 복제 기술을 이용해 혈통을 이은 겁니다.

    한 마리는 아빠와 무늬까지 거의 같습니다.

    [김민규/충남대 동물자원생명과학과 교수]
    "삽살개가 불임이어서 더 이상 번식이 안 되는 관계로 복제를 통해 복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부터 우리나라에 흔했던 삽살개는 일제시대, 군용 모피로 쓴다며 몰살하다시피 해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홍/한국삽살개재단 이사장]
    "연간 기록에 150만 마리에서 200만 마리의 우리 토종개, 크고 잘생긴 개들이 도축을 당했습니다."

    연구실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이제 평범한 강아지들처럼 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귀한 몸인 복제견 산이와 강이는 이곳 대전 오월드에 마련된 새 보금자리에서 어린이 관람객들과 만납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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