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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女대위 숨진 채 발견, '성폭행 추정' 상관 체포

해군 女대위 숨진 채 발견, '성폭행 추정' 상관 체포
입력 2017-05-25 20:25 | 수정 2017-05-2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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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근무하던 여군 장교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는데, 직속상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군 사법당국은 이 상관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김재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군본부 소속 A 대위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후 5시 40분.

    홀로 기거하던 숙소에서였습니다.

    휴가 복귀 첫날인데 출근을 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자 상관인 B 대령 등이 숙소를 찾았다 사고를 접한 겁니다.

    그런데 딸의 소식을 듣고 달려온 아버지에게 A 대위의 친구가 해준 말은 충격적이었습니다.

    A 대위가 상관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직책이 '과장'이라고 말했던 걸 친구가 기억했던 겁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숙소에선 '이렇게 빈손으로 간다' '내일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겠지'라는 짤막한 심경을 담은 메모지가 발견됐습니다.

    아버지는 과장 B 대령을 추궁해 A 대위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진술을 받아냈습니다.

    B 대령은 즉시 준강간 혐의로 헌병대에 긴급 체포됐지만, 조사에선 '술에 만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군에선 2년 전에도 현역 중령이 부하인 여군 부사관을 자신의 승용차와 모텔에서 성폭행하려던 사건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해군은 "성 군기 위반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로, 이번 사건을 엄정히 수사해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엄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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